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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이야기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by mvincent 2023. 5. 20.

언젠가 의상학과, 의류학과 친구들의 사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전공은 같지만 역시나 본인들의 사주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사주가 제각각이듯이 꿈도 약간씩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본인들에게 맞는 조언을 각각에게 해주었습니다.

甲日生
丙; 식신
대중적인 것
戊; 편재, 큰 돈
庚; 편관, 권위
명예

壬; 생각, 기획
丁; 상관
특이한 것
비대중적인 것
센 디자인
己; 정재, 월급
辛; 정관, 원칙
癸; 생각, 기획

 

1) 식신, 상관만 있는 경우(丙, 丁만 있는 경우) ; 타고난 디자이너

식신만 있는 경우;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상관만 있는 경우; 특이하고 비대중적이고 매니아층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센 디자인

 

식신, 상관이 모두 있는 경우; 대부분 본인은 자신만의 디자인(센디자인)을 선호하지만, 대중적인 것도 소화할 수 있는 사주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일단 대중적인 것들로 인정받고, 그걸 기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사주원국에 재물(戊, 己)이 없다면 약간 피곤해 집니다. 디자인은 잘 뽑아내는데 판매가 문제입니다.

디자이너로서는 좋지만, 개인 사업하기에는 약합니다.

 

2) 식신, 상관(丙, 丁) + 재성(戊, 己) ; 디자이너 + 사업가

식상과 재성이 같이 있으면 사업가의 기질이 타고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충 본인이 한 디자인이 얼마나 팔릴지도 직감으로 압니다.

 

식신; 대중적인 디자인을 하므로, 당연히 매출도 많을 것입니다.

상관; 특이한 소수 매니아를 대상으로한 디자인을 하므로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원래 소수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들은 고가인 경우가 많으므로 상쇄가 가능합니다.

 

3) 식신, 상관이 없고, 재성만 있는 경우(戊, 己) ; 편집매장, 수입업자. 남의 물건 떼다 팔아라.

식신, 상관이 없는 경우 기본적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 디자인을 뽑아내는 능력은 약합니다.

하지만 ‘이 옷이 돈이 되겠다, 팔리겠다. 안 팔리겠다.’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습니다.

 

옷이 좋아서 의상학과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디자인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낙담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걱정하지마. 넌 만들어 내는 능력은 없지만, 팔릴 물건과 안 팔릴 물건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물건을 떼다가 팔면 되. 그렇게 시작해서 능력생기면 편집매장하면 되고.”라고 해주었더니 환희 웃는 얼굴로 그 여학생이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여자 옷 보다는 남자 옷을 좋아하는데, 이태리 남성복과 구두를 수입하고 싶어요. 잘 될까요?”

“응. 잘 돼. 하지만 그건 몇 년 뒤고, 일단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 해보자.”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4) 관성(庚, 辛)을 보고 있거나 지지에 깔고 있는 경우(申, 酉)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어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생활을 원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의류나 패션관련 회사, 잡지사, 방송국 등으로 취직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동대문에서 시작해서 쇼핑몰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그냥 직장 다니는 걸 원하는 친구들에게는 “넌 정상이야^^ 그냥 취직하자.”라고 조언해 줍니다.

 

단, 재성(戊, 己)과 편관(庚)이 같이 있으면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 ‘안나 윈투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5) 인수(壬, 癸)만 있거나 관성(庚,辛)과 함께 있는 경우

직접 디자인을 뽑아내는 것 보다는, 직장에서 기획하고 관리하는 것에 유능합니다.

 

대학에 입학할 때만해도, 모두가 자신은 언젠가 멋진 옷을 디자인해서 ‘인터넷 쇼핑몰’로 대박을 내거나, ‘동대문’에서 떼돈을 벌거나 하는 등의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나보다 디자인을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도 많고, ‘인터넷 쇼핑몰’도 한물갔고, ‘동대문’도 옛날 같지 않고, sns나 유투브를 잘 활용하는 끼 많은 친구들도 너무 많습니다.

 

한마디로 날고 기는 친구들이 너무도 많아 좌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예체능계가 70-80% 정도는 들러리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면 됩니다.

누구는 약간 배고픈데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또 다른 누구는 대박 난 디자이너가, 어떤 이는 평범한 회사원이, 또 어떤 이는 폼 나는 디자인 실장이나 편집장이 될 것이고, 그냥 시집 잘 가서 집에서 편히 사는 사람도 될 것입니다.

 

삶에 정답은 없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길을 부끄럽지 않게 가면 그 뿐입니다.

어디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면 행복한 인생입니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