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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이야기

사주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by mvincent 2023. 5. 20.

사주는 철저하게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자신의 이야기에 충실합니다.

 

만약 어떤 여자의 사주에 ‘나는 남편이랑 사이가 맞지 않고, 시어머니와도 부딪힌다.’라고 적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그 남편의 사주에는 ‘나는 처랑 사이가 원만하고, 처와 시어머니 사이는 더 좋다.’라고 적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이럴 경우에, 여자는 ‘시’자 붙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칠 것 같은데, 남편만 그 사실을 모릅니다.

‘우리 가족은 참 편안하고, 행복하다.’ 그런데, ‘마누라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가끔씩 유난히 예민하게 군다.’라고 남편은 생각합니다.

 

어떤 남자의 사주에 ‘나는 처·자식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이 약간 힘겹다.’라고 적혀있는데, 그 처의 사주에는 ‘나는 우리 가족에게 충실하고, 돈을 벌기 보다는 특히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하고 싶다.’라고 적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남자는 주말만 되면 지쳐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가끔씩 처에게 ‘이제 애도 컷으니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안되겠냐?’고 넌지시 말을 던져 보지만, 처는 이정도면 먹고 살만하고, 자신은 아이 키우는 것 외에는 관심도 없는데, ‘너는 왜 돈 안벌어오냐?’로 상처 주냐고 화를 냅니다.

남편은 처가 조금만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은데, 처는 살림하기도 바쁜데 쓸데없는 소리로 가끔씩 기분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여자의 사주에 ‘나의 남편은 바른 사람이고, 시부모도 좋으신 분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남편은 결혼 이후로 20년 동안 2-3년마다 직장을 옮겨 다녔고, 당연히 연봉도 처보다 훨씬 적으며, 시아버지도 3-4년 주기로 돈을 시원하게 날려버리십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우리 남편 능력은 없지만, 사람은 참 좋아요.”

“우리 시아버님 한번만 잘되셨으면 좋겠는데, 안되네요. 건강하시기라도 해서 다행이예요.”

아마 날백수 날건달이랑 살아도 이 여자는 그렇게 이야기 할 것입니다.

 

사주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이 느끼는 것에만 충실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특히 남녀사주를 볼 때는 반드시 각자의 이야기를 모두 해드립니다.

남자는 지금 상황이 이렇고, 이렇게 느끼고 있다. 그런데 여자는 저렇고, 저렇게 느끼고 있다.

 

이렇게 서로가 느끼는 것을 이야기해드리면...

어떤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떤 이들은 별 것도 아닌 것에 신경 쓴다고, 혹은 가장이라면 며느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에 왜 유난을 떠냐며 타박하기도 하고...

반응은 천차만별...

해결은 각자 집에 가셔서 보시라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사주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고, ‘내가 행복하면 온 우주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자신이 행복한 선택’을 하라고 조언해드립니다.

자신이 행복하면, 온 우주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자식이 시험을 망쳐도 사랑스럽고, 남편이 힘들다고 징징거려도 안쓰럽고 불쌍하기만 하고, 처가 시댁에 경기를 일으켜도 처가가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면 행복해지는 무언가를 하라고 조언해 드립니다.

일단은 무조건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상대방의 행복도 신경 써야 합니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대화로 서로가 행복한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나만 행복할 수는 없으니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이해한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상대방이 해주 길 바라는 바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나의 마음이나 생각을 상대방은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대화로 나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항상 소수이듯이...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항상 드물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은 그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남의 생각은 듣지 않거나, 그냥 흘려버립니다.

나한테 맞춰주기를 바라고, 상대방이 져야 내가 이긴 것 같고, 내 뜻대로 이루어져야 잠이 잘 옵니다.

 

왜냐하면...

‘사주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니까...